2021년 10월 24일.
딜레이 스트리밍 2021년 10월 31일.
콘서트 후기라고 할 수 없는,
부족한 내용을 적을까 합니다.
사운드 체크 스트리밍은 3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접했는데, 이렇게 짧은 거였나요?
한 15분 정도 한 것 같아요.
만약 다음에 또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또 선택하겠지만, 조금은 더 길었으면 좋겠더군요.
저는 본 공연 때, 제대로 즐기지 못했어요.
그래서 리뷰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의상이 어떻고 누가 어떻고, 블라블라.
좋은 척, 행복한 척하기 싫었어요.
정국이 falling 커버곡 발표되고,
마음이 어느 정도 수습되고,
그 후, 딜레이 스트리밍 보고 나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관객이 없으니,
그 공백을 안무로 다 채워야 할 텐데,
개인 무대 없이 7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를 다 채워 나가더군요.
오로지 아미들이 좋아할 거 생각해서.
이전 공연 체력이 있을 때라도 버거운 일인데,
그럼에도 그걸 기어코 다 하는.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탄이들의 숨찬 소리도 많이 들렸어요.
항상 어떤 무대건 대충 하는 법 없이 열심히 하는 거 알지만,
춤 진짜 너무 열심히 추던데.
어쩔 수 없는 거, 아쉬운 거, 다 알지 왜 모르겠어요?
본인들이 더 클 텐데.
그런데도,
아쉬워하는 아미들에게 지친 모습 보여주면 안 된다고.
굳게 다짐한 듯 더 열심히 춤추고 더 노래하고.
아미들이 항상 채워주던 파트에,
텅 빈 무대였지만 마이크를 넘기는 슈가 모습을 보고 울컥했습니다.
"소리 질러"라는 말에 공연장은 조용하기만 하고,
손키스도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어요.
온라인 콘서트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도 유난히 외로워 보였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 너무 아득한 정적도.
아미들을 위로해주는 노래들로 선곡한,
I need you, SAVE ME, 영 포에버, 봄날.
탄이들이 서 있는 위치에서 카메라가 비추는데 텅 빈 관객석이 보였습니다..
애들 눈에 눈물이 맺혀 있는 게 보이더라고요.
어쩌면 봄날 노래처럼, 진짜 봄날에 다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방탄은 지치지 않으니, 주경기장에서 다시 보자며.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때 우리 못했던 얘기 다 해보자며.
한국에서 오프콘 하려고,
주경기장을 계속 여러 번 빌리고,
영상도 오프와 온으로 나눠 찍을 만큼 아미보다 더 오프로 만나고 싶어 해던 거.
할 만큼 했죠.
더 이상 할 게 없었어요.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아미들이 더 슬퍼할까 봐 웃으려고 노력하는 게 이제야 보였습니다.
다시 보니,
편곡도 너무 좋고 예전 노래 불러준 것도 너무 좋았고,
블랙스완 정국이 크롭티도 대박이었고,
석진이 리본핀도.
무대에서 애교 부리며 신나 하는.
언제나처럼 아미와 함께 즐기던 7명이 있더라고요.
너무 좋았습니다.
트위터와 위버스에,
멤버들이 고마움을 전했어요.
아미 밤으로 꽉 찼던 곳이, 휑 하네요.
너무 깜깜하고 아무것도 없어요.
소우주 같이 예뻤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런.
왜 하필 마지막 날?
첫 오프는 방탄과 아미 모두에게 너무나,
너무나, 소중한 순간인데.
그 순간을 온전히 함께 하고픈 마음을 너무 모르는 척하는 거 아닌가요?
떠도는 말처럼,
그건 DVD로 봐야 하니, 판매를 해야 하니 그런 건지?
방탄한테, 아미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이건 진짜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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